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지난해 19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두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숙박 O2O(오프라인 기반 온라인) 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야놀자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87.5% 오른 188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특급 호텔을 비롯해 고급 리조트와 풀빌라 펜션 등 프리미엄 숙소 예약과 지난해 여름 첫선을 보인 레저·액티비티 부문이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4개년도 야놀자 매출 추이. [사진=야놀자]
야놀자는 지난 2015년 이후 연평균 8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지배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0.9%포인트(P) 개선했다. 지난 여름 성수기 이후부터 연말까지 월 단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손실률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영업손실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규모 인재 채용을 비롯, 글로벌 사업 진출, 레저∙액티비티 사업 확대, 인공지능(AI) 등 연구개발(R&D) 고도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기업 인수, 고객 마케팅 혜택 강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야놀자는 지난해 기존 숙박과 레저 등 산발적인 영세 사업을 플랫폼화·표준화를 통해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했다. 소비자에게는 최대 혜택 제공을 통해 재구매를 유도했고,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이미지 개선에도 힘썼다.
야놀자 관계자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국내 레저∙액티비티 영역을 야놀자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화 하면서 전반적인 여가 시장 확대와 함께 향후 성장을 위한 건실한 수익 기반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도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투자한 젠룸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여가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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