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2주 연속 하락…"매도·매수자간 눈치 보기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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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4-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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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셋값은 24주 연속 약세…낙폭은 둔화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2주 연속 하락했다. 

11일 한국감정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변동률(8일 기준)이 -0.07%로 22주 연속 하락했다고 밝혔다. 다만 낙폭은 전주(-0.08%)보다 다소 둔화됐다.

서울은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으로 주택 구매·보유 부담 및 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권에서 강동구(-0.29%)는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기존 아파트 수요 감소 등으로, 서초구(-0.11%)는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절벽이 지속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북권에서 은평구는 하락폭이 컸던 단지들의 하락세가 진정되며 보합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용산구(-0.10%), 서대문구(-0.07%)는 거래 감소 및 매물 적체로, 동대문구(-0.04%)는 수요가 감소한 기존 단지 위주로 낙폭을 보였다.

경기는 금주 -0.09%로 지난주(-0.13%)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하남시(-0.27%)는 북위례 신규분양 호조세 여파로 기존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남양주시(0.08%)는 봄 이사철 수요로, 구리시(0.24%)는 지하철 8호선 역사 예정지 인근 단지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값은 -0.1%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0.08%, 8개도는 -0.13%, 세종은 -0.05%를 각각 나타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5%로 24주 연속 내림세가 지속됐다. 다만 낙폭은 전주(-0.08%)보다 둔화됐다.

서울은 전반적으로는 수도권 신규 입주물량 누적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서울 내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신축 단지 매물이 다수 소화된데다, 정비사업 이주수요까지 더해지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은 축소됐다.

강남권에서 송파구(0.07%)는 신천동 '미성', '크로바' 등 재건축 단지 이주수요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동구(-0.37%)는 지역 내 및 인근 하남시 신규 입주물량이 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북권의 경우 용산구(-0.12%)는 노후단지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를 보였고, 광진구(-0.11%)는 자양동 등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출시되기도 했다.

경기는 -0.13%로 내림폭이 전주(-0.2%)보다 크게 둔화됐다. 수원 영통구(-0.58%)는 약 3000가구에 달하는 망포동 신규 입주에 인근 동탄신도시 입주물량까지 더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성남 수정구(0.11%)는 인접 송파구 신규 입주 마무리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인천은 -0.07%로 전주보다 0.01%p 올랐고, 지방은 -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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