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선관위, 모디영화·모디채널 선거 기간엔 금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었던 모디 총리 전기 영화 개봉이 연기됐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이 시작되기 전날인 10일(현지시간) 밤 공정한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영화 개봉을 연기 명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당초 영화 개봉일은 5일이었으나 총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인 5월 19일 이후로 늦춰졌다. 영화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 지도자인 모디 총리의 일생을 다룬 영화다. 모디 총리가 하위 계층 출신에서 인도 최고 지도자 자리에 이른 과정을 담아 '모디 찬양' 논란이 일었다. 

제 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는 지난달 말 모디 영화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했다. 

모디 총리 관련 소식을 전하는 TV채널도 당분간 방송이 금지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인도국민당(BJP)이 론칭한 위성텔레비전 채널 '나모(NaMo) TV'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나모TV는 유세 연설 등 모디 총리 관련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채널이다. 

인도 선거 기간에는 규정에 따라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규 정책 발표가 금지된다. 정치 홍보물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정당마다 할당량이 있다. 때문에 선관위는 나모 TV 채널도 방송도 금한 것이다. 그러나 BJP당은 방송금지에 대해 정당하지 못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도 총선은 1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6주 가까이 진행된다. 5월 23일이 개표일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전기 영화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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