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4년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제자리걸음한 반면 배당성향은 꾸준히 나아진 데 따른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545곳(12월 결산)이 2018년 지급한 배당금은 모두 2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배당률은 평균 2.15%로 국고채 수익률(1.84%)을 4년 연속 웃돌았다.
시가배당률은 주가를 배당금으로 나누어 구한다. 시중금리나 채권 수익률과 비교할 때 자주 쓰인다.
업종별 시가배당률을 보면 통신(3.07%)이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2.96%)와 금융(2.87%)도 3%에 가까웠다. 최근 5년 동안 평균치도 통신(2.87%)과 전기가스(2.81%), 금융(2.62%) 순으로 양호했다.
전체 상장사 가운데 72%가 2018년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은 1년 사이 2%가량 줄었다. 5년 연속 배당한 상장사는 372곳으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 가운데 약 68%에 달했다. 순이익을 배당금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평균 34.88%로 전년(33.81%)보다 올라 4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상장사 553곳이 2018년 1조4647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을 실시한 회사 수는 2017년보다 4%가량 늘었고, 배당액은 약 2% 증가했다. 시가배당률도 평균 1.85%로 2016년부터 3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앞섰다. 배당성향은 약 3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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