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무속인 양모씨는 1990년대 댄스그룹으로 활동했던 박수무당 박 도령에게 수천만원을 주고 신내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박 도령을 찾았는데 신내림 굿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거부할 경우 동생이 대신 받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각종 방송에 출연했던 유명 가수 출신이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는 의심하지 않았고 결국 3700만원을 내고 신내림 굿을 받았다"고 밝혔다.
굿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박 도령은 양씨에게 자리에서 계속적으로 뛸 것을 주문했다.
양씨는 신내림 굿 이후 무속인이 됐지만 한 번도 조상신이 들어오는 경험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가 무속인 생활을 결심한 것은 한 달에 3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해준다는 박 도령의 제안 때문이다.
하지만 양씨는 한 달에 80만원 정도를 받았다. 6개월 후 양씨는 박 도령에게 신내림 굿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한 뒤 헤어졌다.
연예인이었던 박 도령이 무속인의 길로 접어든 건 2016년으로 알려졌다. 희귀병을 앓는 딸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방송을 통해 그의 사연이 전해지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