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학비 무료·진로 보장? 2020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입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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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19-04-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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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시험일 7월 27일로 동일, 복수지원 불가

  • 국·영·수 비롯 3단계 전형 선발

  • 정시선발 비율 30%에서 20%로 축소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특차대학으로 불리며 매년 경쟁률이 높다. 학비가 전액무료인데다 졸업 후 4년제 대학 학사학위 수여는 물론 경찰간부 및 군장교로서 장래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올해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입학한 신입생들의 지원 경쟁률을 보면, 경찰대가 100명 모집에 5729명 지원으로 57.3:1, 육군사관학교가(이하 육사)가 330명 모집에 11,281명 지원으로 34.2:1를 기록했다.

해군사관학교(이하 해사)는 170명 모집에 6537명이 지원해 38.5:1, 공군사관학교(이하 공사)는 205명 모집에 8469명 지원으로 41.3:1,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가 90명 모집에 4292명이 지원해 47.7:1로 매우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였다.

역대 최고의 지원 경쟁률은 2017년이었다. 경찰대와 국간사가 각각 113.6:1과 51.7:1이었고, 해사가 2018학년도에 39:1, 육사와 공사가 2019학년도에 각각 34.2:1과 41.3:1을 기록해 최근 3년 사이에 가장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pixabay]

올해 고3 수험생들이 치르게 될 2020학년도 입학전형에서도 이 학교들은 평균 30:1 이상의 높은 지원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지원 경쟁률이 매 학년도마다 높은 것은 학비가 전액무료이고 졸업 후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이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침체 등으로 대학졸업자들의 취업이 어렵다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진로가 보장된다는 점만 보고 누구나 경찰대나 사관학교로 지원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일반대학들과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 시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지원 전 ‘적성에 맞는지’ 필수 점검
더불어 지원 전에 반드시 알아둘 것이 있다. 그중 첫째는 학교생활이 일반대학과 확연하게 다를 뿐만 아니라 군사훈련 등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자신의 적성이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맞는지부터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을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설령 합격을 했다 하더라도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될 수도 있다. 이에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부터 알아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했으면 한다.
 

[표-ST Unitas 제공]

한편,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4년제 일반대학과 달리 수시 및 정시모집 지원 시 복수지원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들 학교에 지원해도 4년제 일반대학의 수시와 정시모집에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시에 합격하더라도 진학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는 4년제 일반대학과의 중복지원과 합격에 따른 불이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1차 국어·영어·수학시험 비롯 3단계 전형으로 선발
2020학년도 경찰대와 사관학교의 입학원서 접수기간은 4년제 일반대학이 9월 6일부터 10일 사이에 2020학년도 수시모집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하는 것보다 3개월 이상 빠르다.

경찰대의 경우 특별전형은 5월 7일부터 5월 16일 사이에, 일반전형은 5월 17일부터 5월 27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사관학교는 경찰대보다 한 달 정도 늦은 6월 21일부터 7월 1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를 실시한다.

학생 선발방법은 4년제 일반대학이 일괄합산 또는 2단계 단계별전형으로 선발하는 데 비해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3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예를 들어 경찰대의 경우를 보면, 1차 시험에서는 수능시험과 출제형식은 비슷하나 난이도가 높은 국어·영어·수학시험으로 모집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다. 2차 시험에서는 면접시험, 체력검사, 인·적성검사, 신체검사 등으로 선발한다.

이어 3차 최종사정에서는 1,2차 시험성적에다 수능시험과 학생부성적을 합산해 12월 16일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표=ST Unitas 제공]

경찰대의 경우 입학원서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무려 7개월 이상 걸리는 셈이 된다. 사관학교도 전형기간이 이와 비슷하나, 수능시험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수시선발의 경우 10월 중순에 합격자를 발표해 전형기간은 4개월 정도로 줄어든다.

또한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지원자의 나이를 제한하면서 지원자격도 까다로운 편이다. 경찰대는 1999년 3월1 일부터 2003년 2월 28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자이어야 한다.

사관학교는 1999년 3월 2일부터 2003년 3월 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남녀로서 군인사법에 의한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일정 기준의 신체 및 체력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경찰대와 사관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1차 국어·영어·수학시험과 면접 및 논술시험(공사만 실시)에 대한 출제유형 파악과 대비는 물론, 학교별 신장·체격·체중·시력·청력·혈압 등 신체조건과 체력검정 실시종목 및 평가기준 등을 모집요강을 통해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최종선발에서 학생부와 수능시험성적을 반영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다.
 

[사진=pixabay]

2020학년도 경찰대와 사관학교 입학전형에서 주요 변경사항은 입학원서 접수기간이 2019학년도보다 하루 앞당겨 진행됨에 따라 1차 시험도 7월 27일로 하루 앞당겨 실시한다는 것과 공사가 모집인원을 215명으로 전년보다 10명 증원해 선발한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해사 정시선발비율 30%->20%로 축소해
또 다른 변화로는 해사가 우선선발 모집비율을 70%에서 80%로 확대하면서 정시선발비율을 30%에서 20%로 축소한 것을 비롯해,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의 면접과 체력검정의 반영비율을 확대하고 대신 1차 시험성적과 잠재역량평가의 반영비율을 축소한 것을 들 수 있다.

즉, 면접과 체력검정의 반영비율을 11%에서 40%와 4%에서 10%로 확대하면서 1차 시험성적을 30%에서 20%로, 잠재역량평가를 35%에서 20%로 반영비율을 축소했다. 해사는 정시선발에서도 면접과 체력검정의 반영비율을 고교학교장추천전형과 동일하게 40%와 10%로 확대하면서 수능시험 반영비율을 75%에서 50%로 축소하는 변화를 보였다.

이밖에 사항들은 2019학년도 입학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경찰대와 사관학교는 학교별로 학생선발전형유형과 선발방법 등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경찰대와 사관학교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지원학교에서 실시하는 전형유형과 전형별 학생선발방법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맞는 대비전략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특히 7월 27일에 실시하는 1차 국어·영어·수학시험 대비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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