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출신 박수무당 A 씨가 댄스그룹 출신이란 경력을 손님을 끌어들이고, 신내림 굿을 받게 하는데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 도령의 수상한 신내림’이라는 제목으로 연예인 활동을 했던 박도령(가명)이 손님을 끌기 위해 조작 방송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도령은 1990년대 활동한 댄스그룹 출신이다. 박도령이 실화탐사대 MC 신동엽은 “연예인을 하다가 무속인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고 설명했다.
실화탐사대 방송을 통해 박도령을 고발한 제보자는 A씨다. 그는 박도령의 손님으로 찾아갔다가 ‘신딸’이 된 경우다. A씨에 따르면 박도령은 자신의 과거 연예계 이력을 손님에게 과시하고, 이를 내림굿을 받게 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A씨는 2년 전 일이 잘 풀리지 않아 박도령을 찾았다가 △조상을 달래는 진오귀굿 600만 원△신내림 굿 3000만원△점안식 100만원까지 총 3700만 원을 내고 신내림을 받은 후 박도령의 신딸이 됐다.
무속인들은 자신에게 신내림을 해준 사람을 ‘신아빠’, 혹은 ‘신엄마’로 모시고 3년 이상의 가르침을 받고 독립한다. 하지만 A씨는 박 도령이 보장했던 월수입 300만원 등이 모두 이뤄지지 않아 6개월 만에 헤어졌다.
A씨는 박도령과 신아빠, 신딸 관계로 지내면서 조작방송을 강요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A씨가 박도령을 찾아 처음 온 손님인 것처럼 연기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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