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만난 홍남기 "한국, 추경 통해 하방위험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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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9-04-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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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한국정부는 추경을 통해 하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한국정부는 추경을 통해 하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 춘계회의를 계기로 가진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양자면담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의 추경 편성을 환영한다"며 "추경 편성이 IMF 권고와 부합하는 정책 방향"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회원국의 재원 출자를 기반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충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재원 확보를 위해 쿼타 외에 양자·다자간 차입재원 확대 등 IMF 측의 대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동안 한국 정부와 IMF는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특히 기재부가 IMF의 위기 대응 능력 확충 과정에서 보여준 지지에 대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가 북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나자 홍 부총리는 "대북제재의 완화로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IMF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 WB 총재와도 양자면담을 가졌다. 우리 정부와 세계은행(WB)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특히 맬패스 총재는 "지난 4월 IMF·WB 춘계회의에서 합의된 WB 증자안과 관련해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WB 한국사무소가 WB의 아시아 지역 사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맬패스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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