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 부총리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WB 춘계회의를 계기로 가진 라가르드 IMF 총재와의 양자면담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 개선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에 라가르드 총재는 "한국의 추경 편성을 환영한다"며 "추경 편성이 IMF 권고와 부합하는 정책 방향"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회원국의 재원 출자를 기반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충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재원 확보를 위해 쿼타 외에 양자·다자간 차입재원 확대 등 IMF 측의 대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가 북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나자 홍 부총리는 "대북제재의 완화로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IMF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데이비드 맬패스(David Malpass) WB 총재와도 양자면담을 가졌다. 우리 정부와 세계은행(WB)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특히 맬패스 총재는 "지난 4월 IMF·WB 춘계회의에서 합의된 WB 증자안과 관련해 한국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WB 한국사무소가 WB의 아시아 지역 사업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맬패스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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