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는 지난 12~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을 계기로 피치(Fitch), 무디스(Moody's), S&P(에스앤피)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최고위급 관계자들을 각각 만났다.
올해 3월 기준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은 평균적으로 AA(Aa2)에 속한다. 무디스와 에스앤피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Aa2)로 평가했다. 반면 피치는 이보다 한단계 낮은 AA-(Aa3)로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한국경제가 투자, 수출, 고용이 부진한 데다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져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소비 흐름이 견고하고, 경제주체 심리가 개선되는 등긍정적 측면도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 활력 제고에 정부 경제 정책에 중점을 두고 공공 부문 투자 확대 등 재정의 적극적 역할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대규모 기업투자 애로를 해소하고, 민자 사업의 신속 추진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재정지출이 9.5% 증가했고 상반기 중 61% 조기집행할 것"이라며 "경기 하방위험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추경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유재산 유휴지 개발을 통해 10년간 16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공공기관 배당금 조정을 통해 공공 기관의 투자도 확대해 나갈 것임을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한국의 수출상황과 남북경협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미·중 간 무역 갈등이 한국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미·중 무역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최근 대외 불확실성, 반도체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남북경협에 대해선 "한반도 비핵화 진전이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는 대북 제재 상황을 보아 질서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한국경제의 전반적 펀더멘탈이 양호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이번 면담이 한국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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