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중 한 장면]
한편, 종려주일에 대한 가장 오래된 문헌은 385년경 에게리아(Egeria)의 순례집에 나온다. 당시 동로마 교회에 속했던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축하의 의미로 종려 행렬을 진행했으며 서로마 교회들은 애도의 성격을 띠어 종려주일을 보낸 것으로 기록돼있다.
또한, 종려주일에는 종려주일 대표기도문에 대한 관심도 크다. 다음은 종려주일 대표기도문이다.
겸손과 섬기심으로 이 땅에 평화를 가져오신 사랑의 주님!
주님께서 온 인류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하여 이천년 전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며 찬송과 영광을 받으시던 그 주님을 오늘 저희가 여기에서도
맞아들일 수 있게 하여 주시니 그 크신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오늘 저희도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을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고 외치며
찬송할 수 있게 하시옵소서!
주님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은 진정한 승리가
힘의 정복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겸손과 봉사로 이 세상을 섬기는 것임을
알리시기 위함임을 믿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섬김을 받으려 하고 귀족같이 대접 받으려고 하는데 만
힘썼던 것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봅니다!
진정으로 섬김의 삶을 살지 못한 저희를 꾸짖어 주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철저히 섬기시기를 원하셨던 주님처럼 저희들도
끊임없이 낮아지는 주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도 주님을 본받아 서로 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시고,
진정으로 주님을 닮아가는 교회가 되게 하시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