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 가천대길병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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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4-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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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진료비 환급금 횡령 의혹 수사중

인천경찰이 가천대길병원을 압수수색했다.

환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수억원대의 진료비 환급금을 횡령한 의혹 때문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12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원무과와 전산실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진료비 환급금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전산실 서버 등을 확보했다.

가천대길병원 전경


경찰 관계자는 "사전에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오늘 확보한 자료를 검토해서 정확한 혐의 내용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은 수년간 가수납된 진료비 중 급여 부분 일부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고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4년가량 빼돌린 진료비 환급금은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은 앞서 남동서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업무상 횡령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길병원 측은 현재 자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직원이 비위 행위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횡령액을 파악하긴 어렵다"며 "압수수색 자료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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