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년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외국한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65억3000만달러 줄어든 671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3월 중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반기업 및 개인의 달러화 매도 수요로 거주자외화예금이 큰 폭 감소했다.
엔화 예금잔액도 줄었다. 엔화 예금잔액은 지난 2월 전월대비 4억1000만달러 증가한 4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말 41억3000만달러로 2월대비 4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원·엔 환율이 상승에 따라 수입업체들의 대금 결제가 많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엔 환율은 지난 2월 말 100엔당 1015.4원에서 3월 말 1025.4원으로 상승했다.
유로화 예금잔액은 전월대비 2억8000만달러 감소한 34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위안화 예금잔액은 6000만달러 증가한 12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달러화 84.3%, 엔화 6.2%, 유로화 5.1%, 위안화 1.9%, 기타통화 2.6% 비중으로 구성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59억5000만달러 줄어든 571억달러, 외은지점이 5억8000만달러 감소한 100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6억1000만달러 감소한 536억달러, 개인예금이 9억2000만달러 줄어든 13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이 670억달러 선으로 내려간 건 지난해 6월 말(676억2000만달러) 이후 9개월 만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1월까지 750억5000만달러로 올랐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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