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민 전 기획관은 14일 자신이 쓴 업무일지를 검찰 수사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단은 이날 이 전 기획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13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관련 내사 내용 등을 조사했다.
이 전 기획관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당시에 쓴 경찰 업무일지를 근거로 다 진술했다”고 말하고 “업무일지 내용을 복사해서 사본으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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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과 뇌물수수 의혹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단 단장인 여환섭 청주지검장. [연합뉴스]
2013년 1~4월에 작성된 이른바 ‘이세민 업무일지’에는 김 전 차관 내사 관련 상황을 보고한 날짜와 세부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민 업무일지를 분석하면 청와대가 직권을 남용해 김 전 차관 수사에 외압을 가했는지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2013년 3~4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경찰의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수사에 외압을 가한 혐의가 있다며 당시 곽상도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중희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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