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는 1000년 전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양의 화산재가 분출됐던 때와 같은 분화가 발생할 경우 2010년 유럽을 화산재로 뒤덮었던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의 1000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윤성효 부산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백두산에서 1000년 전과 같은 세기의 분화가 발생하면 1차 피해는 북한 지역이 되겠지만 일본과 우리나라까지 엄청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교수는 2015년 국민안전처 주관으로 진행된 '화산재 피해예측 기술개발' 연구결과를 통해 한반도에 북동풍이 불 때 백두산이 세기 분화와 같은 폭발이 일면 남한에만 가해지는 피해액만 11조 1895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1000년 전 분화 당시 분출됐던 백두산 화산재는 일본 훗카이도와 혼슈 북부지역을 지나 쿠릴열도와 그린란드 빙하 속에서도 발견될 정도였다.
이날 전문가들은 백두산 화산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상시 화산 감시 시스템을 만들고, 화산 활동이 시작되기 전 감시 장비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남북공동연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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