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중국 방정증권(方正證券·파운더증권)과 합자 설립한 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파운더증권(CSFS)의 2억8897만 위안(약 488억2148만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이날 저녁 방정증권이 공고를 통해 알렸다. 증자 후 크레디트스위스파운더에 대한 크레디트스위스의 지분율은 33.3%에서 51.00%로 높아졌다. 반면 기존 최대주주였던 방정증권은 이날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지분율이 66.7%에서 49.00%로 낮아졌다. 크레디트스위스가 크레디트스위스파운더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이번 거래는 중국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며, 승인기간과 결과에는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고 중국증권보는 설명했다.
최근들어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중국 금융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서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도 중국내 합작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화신기금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2대주주였던 모건스탠리의 지분율이 37.363%에서 42.858%까지 높아졌다. 기존의 최대주주였던 화신증궘(39.56%)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것이다.
이 같은 글로벌 금융사들의 움직임은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금융업계에서 외국 자본이 경영권을 갖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외자 출자비율을 49% 이하로 규제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보험사의 외국인 투자제한 비율을 51%까지 높이고, 3년 안에 완전 철폐하기로 하는 등 금융업에서 외국인 장벽을 허무는 상징적인 조치를 취해왔다.
중국은 앞으로 금융시장의 대문을 더 활짝 열어젖힐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의 금융 서비스 분야 시장 접근성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우리는 외국 투자자들을 위해 은행, 증권, 보험 등 부문 시장의 전면적 개방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조만간 외국계 은행이나 보험사가 중국 내 입지를 넓히는 것을 허용하는 새로운 규칙을 발표할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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