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금융보고서] 직장인 1금융권 부채 줄고 2·3금융권 이용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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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4-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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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채보유율은 감소… 부채금액은 증가

[자료=신한은행]


가계의 1금융권 부채가 감소한 반면 2금융권 부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가진 가계는 줄었으나 부채 잔액은 매년 1000만원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금융권 대출 가구 비율은 60.7%로 전년(68.3%) 대비 7.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1금융권과 2·3금융권 복수 이용 비율은 6.1%포인트, 2·3금융권만 이용하는 비율은 1.4%포인트 늘어 전년 대비 2·3금융권 대출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은행 급여이체 고객(서울시 거주 94만명), 카드 거래 고객(서울시 거주 직장인 100만명), 조사 참여 고객(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명)의 금융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했다.

부채 보유율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부채 보유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2016년 5011만원에서 2017년 6202만원, 2018년 7249만원으로 매년 1000만원 이상 늘었다. 최근 3년간 증가율은 44.7%로 집계됐다.

지난해 1구간(소득 하위 20%)의 부채 보유율은 36.8%로 전년(50.2%) 대비 13.4%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5구간(상위 20%)의 지난해 평균 부채 잔액은 1억856만원으로 전년(8824만원)에 비해 2032만원이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이 강하게 반등하면서 빚을 내 집을 사는 고소득 가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경제활동 가구의 57.2%가 부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 부채 잔액은 평균 7249만원으로 조사됐다. 보유한 대출 상품별 평균 부채 잔액은 아파트‧주택 담보대출이 9169만원으로 가장 컸고, 전‧월세자금 대출이 4703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구 총 소득은 476만원으로, 소비에 49.9%, 저축에 24.4%, 부채 상환에 8.4%를 지출했고, 17.3%는 잉여 자금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자산 증가액에서도 알 수 있는데 2016년 이후 2018년까지 3년간 경제활동 가구의 총 자산 증가액은 7348만원으로 22.5% 늘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총 자산 중 금융자산은 매년 1%포인트 이상 감소한 반면 부동산은 2017년에 전년대비 0.6%포인트, 2018년은 1.2%포인트 증가해 매년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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