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DMZ서 문화재 분포 현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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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4-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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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까지 유해발굴지역 화살머리고지 유적·자연문화재 조사 등 실시

[문화재청]

비무장지대(DMZ) 지역 문화재 조사가 실시된다.

문화재청은 16일부터 18일까지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지역인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문화재 분포 및 현황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군사분야합의서에 언급돼 있는 ‘역사유적의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문화재 분포와 현황 파악 등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으로, 국방부와 사전 협의해 이달과 10월 두 차례 추진한다. 이날 첫 조사에는 현재까지 지뢰가 제거된 구간과 개설도로 주변에서 고고, 자연문화재 내·외부 전문가 11명이 참여했다.

철원 유해발굴지역은 DMZ 내 군사분계선에 자리하고 있는 태봉 철원성에서 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지역이다. 태봉 철원성의 방어시설로 추정되는 중어성이 인근에 있어 이와 관련한 지표상의 유적이나 유물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중어성의 보존현황, 발굴 필요성 여부 등을 검토할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목과 식생, 동물 서식흔이나 이동경로, 지질, 특이지형 등 자연문화재 조사도 실시한다. 생태계 보존차원에서의 접근은 지금까지 부분적으로 이뤄졌지만 자연유산 관점에서의 조사는 처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DMZ 내 문화재 현황조사는 DMZ의 보호체계 설정, 세계유산 등재 등을 위한 선결과제로, 이번 조사는 이를 위한 첫 번째 시도”라며 “앞으로도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DMZ 내의 문화재 실태를 지속해서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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