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6일부터 18일까지 비무장지대 유해발굴지역인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문화재 분포 및 현황조사’를 시행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군사분야합의서에 언급돼 있는 ‘역사유적의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해 비무장지대 문화재 분포와 현황 파악 등을 위한 사전준비 차원으로, 국방부와 사전 협의해 이달과 10월 두 차례 추진한다. 이날 첫 조사에는 현재까지 지뢰가 제거된 구간과 개설도로 주변에서 고고, 자연문화재 내·외부 전문가 11명이 참여했다.
철원 유해발굴지역은 DMZ 내 군사분계선에 자리하고 있는 태봉 철원성에서 서쪽으로 약 12㎞ 떨어진 지역이다. 태봉 철원성의 방어시설로 추정되는 중어성이 인근에 있어 이와 관련한 지표상의 유적이나 유물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조사 결과에 따라 중어성의 보존현황, 발굴 필요성 여부 등을 검토할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DMZ 내 문화재 현황조사는 DMZ의 보호체계 설정, 세계유산 등재 등을 위한 선결과제로, 이번 조사는 이를 위한 첫 번째 시도”라며 “앞으로도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DMZ 내의 문화재 실태를 지속해서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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