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靑, 청문보고서 18일 요구...국회 위에 군림하겠다는 것”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청와대가 문형선‧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오는 18일까지 송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국회 위에서 청와대가 군림하겠다는 선언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총에서 “이 요청서는 청와대발 항복 요구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자리가 어떤 자리냐. 대통령도 탄핵 시킬 수 있는 자리가 헌법재판소”라며 “그런데 이해충돌과 불법주식투자 의혹이라는 심각한 결점이 있는 인물에게 이러한 중요한 직분을 맡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선 후보자의 부적격 이유 5가지를 들었다. △재산 80% 주식 투자 △부부합계 8243회 주식거래 △재판 회피신청 무시 △배우자에 책임 전가 △족집게 투자 등이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이러한 것이 내부정보 없이 할 수 있었겠느냐”며 “여기에 불법성 부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은 언제든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얘기”라며 “정말 대한민국 국민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헌법재판관을 재판관으로 모셔야 되는 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언제든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는 무자격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바로 국민들에게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18일 운운하지 말고 오늘이라도 이부분에 대한 지명철회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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