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목기억공간조성을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 장헌권 서정교회 목사는 이날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와 지난해 11월 주고받은 편지 일부를 공개했다.
이씨는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지금도 용서받지 못할 큰 죄를 짓고 항상 죄책감 속에 사로잡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하루도 지난날을 잊어본 적이 없고, 악몽에 시달릴 때도 있다”면서 반성하고 기도하며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날을 수없이 돌아봐도 저 자신이 미워지고 화만 난다”면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는 다른 승무원들과 함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방송한 뒤 자신들은 목포해경 123정을 타고 떠났다. 이씨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11월 무기징역을 받고 순천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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