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기도 안산과 진도 팽목항, 서울 광화문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는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가 열렸다.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는 여야 당 지도부와 정관계 인사, 유족, 시민들이 참석했다.
인천에서 열린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황 대표가 추모사를 하는 동안 곳곳에서 야유가 나오고, 일부 추모객은 피켓을 들고 ‘적폐청산’을 외쳤다.
문 대통령은 또 “세월호 아픔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공간인 ‘4·16 생명안전공원’도 빠르게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책임을 두고 감정싸움과 정쟁도 여전히 되풀이됐다.
차명진 한국당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식의 죽음에 대한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은 16일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막말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러자 차 전 의원이 급하게 글을 내리며 사과하고 황 대표도 공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은 일제히 성명서를 내고 당 차원에서 해당 의원을 제명하라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한국당은 두 사람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한편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고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밤 12시에 ‘국정농단’ 재판 관련 구속기간이 만료됐다. 다만 20대 총선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데 따라 신분이 미결수에서 기결수로 전환돼 계속 수감 생활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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