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책 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 학술회의에 참석해 "어느덧 '판문점 선언' 이후 1년이 지나 다시 봄이 왔다. 여전히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장애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개최 준비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힌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우회적인 입장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그는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최근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 북핵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고 촉진하고 있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북미 정상 모두 후속 협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장관 취임 직전 통일연구원장으로 재직했던 김 장관은 "(연구원은) 친정과도 같은 곳"이라면서 "통일부 장관으로서 이 자리에 서서 축사를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통일연구소 설립 28주년을 축하는 뜻을 전했다.
이어서 축사가 끝난 이후 김 장관은 '통일부 차원에서의 남북고위급회담이 이뤄지는 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정상 차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한 상황"이라면서 "큰 틀에서 준비를 하면 자연스럽게 실무적인 문제들 좀 할 수 있는 순서가 좀 정리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순서와 절차는 좀 기다려주시면 정리해서 알려드리겠다"며 고위급회담과 판문점 1주년 공동행사 등에 대한 성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