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메이트X 출시 임박…폴더블폰 진검승부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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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9-04-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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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가 '갤럭시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접이식 스마트폰, 이른바 '폴더블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가 26일 미국 출시를 앞둔 가운데 경쟁업체들도 저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16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폴드의 세부 사양을 공개했는데요. 접었을 때를 기준으로 17㎜, 무게는 263g이라고 밝혔습니다. 펼쳤을 때 두께는 6.9㎜, 힌지 부분 프레임까지 포함할 경우 7.5㎜입니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사장)가 갤럭시폴드의 시제품을 선보인 바 있지만 당시에는 두께와 무게 등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같은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화웨이 최고경영자(CEO) 리처드 유가 "타사 제품 두께는 17㎜"라고 언급한 점에 미뤄 17㎜가량일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두께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이밖의 스펙은 언팩에서 공개된 내용과 동일합니다. 접었을 때 4.6형, 폈을 때 7.3형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다. 카메라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커버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까지 총 6개를 장착했다.

미국에서 판매될 4G 모델의 가격은 4G 모델은 1980달러(약 220만원)입니다. 13일(현지시간)에는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만에 초도물량이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다음달 3일부터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에도 공식 출시됩니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중순 5G 모델로 출시됩니다. 230~240만원 수준의 가격대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메이트X'를 소개하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갤럭시폴드의 최대 라이벌로 주목받고 있는 화웨이의 '메이트X'는 오는 7월 출시를 확정했습니다. 메이트X는 화면을 접으면 6.6형, 펼치면 8형입니다. 접은 상태에서의 두께는 11㎜, 무게는 296g입니다. 갤럭시폴드와 비교하면 좀 더 얇지만 더 무거운 셈입니다.

공개 당시 매끈한 외관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았지만, 아웃폴딩 방식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내구성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P로는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만든 기린980을 채택했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광각·초광각, 망원, ToF 등 쿼드 카메라가 탑재됩니다.

양사가 앞서가는 가운데 경쟁사들 또한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입니다. 모토로라 또한 '레이저' 폴더블폰의 출시 막바지 작업에 한창입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지난 15일 미국에서 전파 인증을 마쳤습니다.

다른 폴더블폰이 펼쳤을 때 태블릿PC에 준하는 크기가 되는 것과 달리, 레이저는 펼쳤을 때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6.2형이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펼쳐서 더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접어서 더 작게 만드는 게 목적인 것이죠. 외신에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과거 유행했던 폴더폰의 형태와 비슷해 보입니다. AP로 퀄컴 스냅드래곤710을 채택했습니다.
 

지난 10일 샤프가 선보인 폴더블폰 시제품[사진=교도통신/연합뉴스]

일본의 전자업체 샤프 또한 지난 10일 이와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확실히 내년은 폴더플폰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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