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안씨, 1월에도 난동…여자만 사는 윗층 가족 위협+오물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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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9-04-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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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범죄 심각성 감안, 신상 여부 공개 검토 중"

진주 아파트에 방화를 비롯해 살인까지 저지른 피의자 안씨가 오래전부터 주민을 위협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17일 새벽 진주의 한 아파트에 방화를 저지르고 대피하던 주민을 흉기로 찔러 5명을 숨지게 하고 다치게 한 피의자 안모(42)씨가 1년 전부터 수차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시각 장애가 있는 최모(18)양은 안씨 윗층에 살면서 평소 상습적인 위협을 받아왔다. 계속되는 행동에 최양 가족은 집 앞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했고, 카메라에는 그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담기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안씨는 하교하는 최양을 뒤쫓아오거나 집에 오물을 뿌리기도 했다. 당시 안씨는 최양의 집에 여자 2명만 사는 것을 알고 해코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민들도 안씨의 행동을 잘 알고 있었다. 한 주민은 "지난해부터 위층에 사는 주민 집과 승강기 등에 오물을 투척하고 위협적으로 욕을 하는 등 그동안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진술했다. 

직접적으로 안씨에게 위협을 당하던 최양은 이날 흉기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안씨는 지난해 9월 25일과 지난달 12일과 16일에도 집 앞은 물론 승강기에 인분이나 오물을 투척하거나 주민 2명을 폭행하는 등 수차례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안씨의 범행으로 10대 아이를 포함해 주민 5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을 입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범죄의 심각성을 감안해 피의자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시기는 구속영장 발부 이후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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