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하나투어가 회계분식 의혹에 휩싸였지만, 이번 의혹이 실제 회계분식으로 판결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현지 협력사에 비용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미지급한 금액에 대해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하나투어 주가는 10% 하락했고, 전반적인 여행업종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회계분식 의혹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정산 기간과 시점에 따른 환율 등 지급된 금액을 두고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실적 조작을 위해 분식회계를 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미지급금을 계상하지 않은 상태로 매출을 과도하게 인식할 경우 재무적으로 회사에 미칠 영향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의혹이 회계분식으로 판결이 날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투어 측이 회계분식과 무관하게 기업 인수합병설이나 직원 급여에 대한 미지급 건 등 사실과 다른 보도 내용에 대해서 강경대응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히고 있다"면서 "당분간 관련된 잡음으로 발생되는 주가 조정에 오히려 거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하나투어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로 매수와 8만원을 유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