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은 곧 프랑스로부터 돼지고기 수입을 재개할 계획이다. 장 모리스 리퍼트 주중 프랑스 대사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프랑스를 방문했을 당시, 돼지고기 수입과 관련한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앞서 16일에는 중국이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라보뱅크는 중국 전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 2억 마리가량이 폐사하거나 살처분됐다며, 이는 미국 돼지 생산량의 3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구제역과 달리 예방 백신이 없다. 따라서 중국은 올해 수입량을 적극적으로 늘려 돼지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첸준 판 라보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채우려면 전 세계 돼지를 모두 모아도 역부족"이라며 "무역전쟁으로 관세가 치솟았음에도 미국으로부터 돼지고기를 수입하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관세는 무역전쟁 전 12%에서 현재 62%까지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국 내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중국 농업농촌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올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은 최고 7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 분위기가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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