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자회사인 자이S&D가 공동 개발한 통합 공기청정 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의 쇼륨이 오는 26일 문을 연다. 시스클라인이 첫 적용되는 '방배그랑자이'의 모델하우스 오픈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공개되는 것이다.
시스클라인은 24시간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와 청정이 가능하다. 창문을 열지 않으면 외기 환기가 안 되는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과 전열교환기를 통한 공동주택 실내 공기 환기의 한계점을 극복했다. GS건설이 1년여 간 시스템 개발, 성능 테스트 등을 거친 결과물이다.
김환열 자이S&D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외기 환기 및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 공간활용성도 높였다"며 "차별점이 확연하고, 완성도 또한 높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공기정화 소요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전용면적 84㎡ 기준 시스클라인 4대 설치 시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인 210㎍/㎥가 35㎍/㎥까지 떨어지는데 20분이면 된다. 또 빌트인 형식으로 천장에 설치돼 기존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제약을 없앴다. 홈네트워크와도 연동된다.
우무현 GS건설 건축·주택부문 사장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어떻게 하면 집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며 "공기청정기 관련업체와의 경쟁이라기보다 다른 건설사와는 차별화된 GS건설만의 특화 서비스라고 여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시스클라인이 지난 11일 CA(Clean Air) 인증 시험을 통과하면서 이번 쇼륭 오픈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CA 인증은 한국공기청정기협회(KACA)가 주요 제품 성능을 단체표준에 따라 심사한 후 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만 부여하는 것으로, 일부 해외 유명 브랜드 공기청정기 중에도 CA 인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GS건설 측은 "국내 기준이 해외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에 해외 브랜드의 인증 획득이 적다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이번 인증이 시스클라인의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고 자평했다.
GS건설은 하반기 분양 예정인 개포그랑자이, 성남고등자이를 비롯해 설치를 원하는 대부분의 자이아파트에 시스클라인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신축 아파트 기준으로 한 대당 설치비는 60만원으로, 기본 옵션(거실+주방)을 선택하면 120만원이다. 기존 아파트는 설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비용이 별도로 산정된다. 전기요금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3대 설치 시 5000원 수준이며 24시간 가동할 경우 9000원으로 부담이 적다.
한편 이번 쇼륨은 한 번의 시공으로 장기간 사용하게 될 제품을 특성상 실제 세대 내부처럼 꾸며진다. 소비자들이 시스클라인의 작동방식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시연 과정을 통해 해당 시스템의 핵심 원리와 기능, 사용방법 등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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