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3억원 사건은 2008년 대선 직후 당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 전 행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 측에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3억원을 건넸다는 내용이다. 이는 2010년 신한금융그룹 경영권을 불거진 '신한 사태' 수사 과정에서 논란이 됐다.
당시 검찰 수사에서 이 전 행장이 3억원을 누군가에게 전달한 점이 파악됐고 신한은행 직원으로부터 "이상득 전 의원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왔다. 하지만 돈의 행선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남산 3억원 사건 관련 재판 과정에서 위증한 것으로 의심되는 라응찬 전 회장, 이백순 전 신장, 위 전 은행장(당시 신한지주 부사장) 등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권고했다. 과거사위는 "재판 과정에서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들이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조직적으로 한 사정을 검찰이 파악하고도 방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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