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공기업 중 홀로 배당 줄인 '코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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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기자
입력 2019-04-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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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이 증권가 공기업 가운데 홀로 배당을 줄였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은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로 돈을 많이 벌었고, 배당을 늘릴 수 있었다. 반면 코스콤은 시세정보를 파는 곳이라 이런 혜택을 못 누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코스콤은 2018년 결산배당으로 1년 전보다 약 19% 줄어든 34억원을 배당했다. 그래도 배당금을 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약 35%로 유지했다. 즉, 순이익이 감소해 배당도 줄었다는 얘기다.

거래소는 코스콤 지분을 77%가량 가진 지배주주다. 예탁결제원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도 각각 4%가량 코스콤에 출자하고 있다.

코스콤은 모회사인 거래소에 전산관련 용역을 제공해 돈을 번다. 얼마 전부터 거래소가 코스콤에 주는 일감을 줄이면서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코스콤이 2018년까지 3년 동안 거둔 매출은 해마다 2700억원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에 비해 영업비용이 늘면서 손익에 부담을 주었다. 순이익은 2018년 97억원으로 1년 만에 20% 넘게 줄었다.

코스콤 관계자는 "회사 특성상 주식시장 거래가 늘어도 실적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새 사업 준비로 생긴 일회성 비용도 이익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거꾸로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풍년'이었다. 예탁결제원은 2018년 결산배당으로 1년 만에 22%가량 늘어난 333억원을 지급했다. 순이익 역시 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 불어났다. 거래소도 마찬가지다. 배당액이 286억원에서 384억원으로 34% 넘게 늘었다.
 

서울 여의도 코스콤 사옥. [사진=코스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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