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위로 날아오른 대한항공,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혁신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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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19-04-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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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화물관리·항공편 제어·예약 관리 등 모든 IT 서비스 클라우드에서 구동

  •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신규 서비스 구축 기간 단축

대한항공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라는 IT 인프라 혁신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기술을 적응 활용해 기업의 서비스 혁신을 이뤄내는 것을 말한다.

김탁용 대한항공 차장은 17일 AWS 서밋 서울 2019 행사에서 "창립 반 세기를 맞이한 대항항공이 백년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경영 환경 변화와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AWS·LG CNS 등과 협력해 기업의 모든 IT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IBM 등이 제공한 대규모 서버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항공 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대한항공은 홈페이지, 화물관리, 항공편 제어, 예약 관리, ERP(전사자원관리) 등 모든 사내 IT 서비스를 클라우드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AI, 운영자동화 등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모든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AI 기술을 활용해 항공기의 유지,보수 시기를 정확히 결정하는 예측 정비 시스템도 만들고, 수리 시기 결정도 사람 대신 AI가 처리하도록 자동화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클라우드는 특정인만 이해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IT 인력 모두 이해해야 하는 필수 기술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의 모든 IT 인력이 클라우드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아마존의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이 클라우드를 도입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칼 스푼'이다. 칼 스푼은 2만여명의 대한항공 임직원이 이용하는 식사관리 시스템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계획에 입각해 대단위 서비스를 매우 빠르게 개발,상용화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 차장은 "2021년까지 대한항공의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것"이라며, "어떤 기업도 클라우드 전환이라는 흐름을 피할 수 없다. 이제 막 시작된 흐름인 만큼 지금 전환을 시작해도 타 기업을 앞서나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마존웹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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