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정대억이 깜짝 선두로 출발했다. 1, 2부 투어를 오간 정대억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대억은 18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정대억은 6언더파 단독 2위에 오른 김홍택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정대억은 무명의 선수다. 2014년 코리안투어에 입문했으나 지난 시즌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43위에 그쳐 시드를 잃었다. 이후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14위를 차지해 올해 다시 코리안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코리안투어 통산 최고 성적은 공동 4위. 정대억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대억은 8번 홀까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초반부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에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를 마친 정대억은 “날씨가 쌀쌀해져 컨디션이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샷감이 좋았다”며 “기대하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와 얼떨떨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억은 “이 대회 코스가 어려워 경기 초반에는 긴장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샷이 안정되면서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다”며 웃은 뒤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다시 시드를 확보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 우승을 목표로 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정대억은 올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재치 있는 답변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대억은 “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내 이름의 ‘대억’이라는 뜻이 큰 성공을 이룬다는 의미다. 올 시즌에는 ‘우승’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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