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가 최근 다양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는 작년 '서울특별시 종로구 지역상권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및 상생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데 이어 이달 16일 관련 자문위원회 위촉식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지역 내 주요 젠트리피케이션 발생지로 거론되는 경복궁 서측지역(세종마을 일대)과 대학로, 종로1.2.3.4가동, 삼청․가회동 지역의 대표들과 변호사, 대학교수, 공인중개사, 관광학 박사 등 전문가 20인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향후 2년간 ▲젠트리피케이션 발생지역 내 상생협약 체결 등 임차권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사항 ▲임차인과 건물주 간 상생협력 및 분쟁 최소화를 위한 자문 역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 발굴 등을 맡게 된다. 구는 위원회 회의에서 도출된 내용 등을 토대로 지역 상황에 적합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종로구는 2015년 5월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상생협약'을 시작으로 2016년 '창신골목시장 상생협약'을, 2017년 '대학로 문화지구 상생협약' 등을 맺으며 구청장과 임차인 대표, 임대인 대표, 건물주 등 관계자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구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역 내 정주환경 보호를 위해 지역성 저해용도 및 대규모시설 도입 등 지역특성에 부합하지 않는 용도 등을 면밀히 살펴 가맹점 입지를 규제하기도 했다.
특히 인사동 및 대학로 문화지구는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고려해 체인점 형태로 운영하는 휴게음식점, 일반음식점 등의 유발용도를 제한했다. 북촌의 경우에는 가로변 상업시설의 프랜차이즈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인 점을 살펴 북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가맹점 업종 제한을 추진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우리의 문화적 특색을 간직하고 있는 상권의 지속 및 상생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위원회를 활성화시키고 주민과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지역상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임대료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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