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국내 금융회사와 신남방 진출 논의…“기회 얼마 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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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4-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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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개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자 참석…애로사항 전달

금융감독원은 19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사업 담당임원들과 만나 신(新)남방 국가 진출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금감원은 이들의 신남방 국가 진출을 돕기 위한 협의 채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금융중심지 지원센터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융회사 측에서는 16개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임원과 금융협회 임원 등 20여명이 자리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신남방 국가는 20억명에 달하는 인구와 세계 7위권의 경제규모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지역”이라며 “주요국이 10여 년 전 중국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회의 문이 열려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정부에서 신남방 국가들과의 협의 채널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오늘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각 금융회사 책임자분들이 모인 기회를 이용해 각자의 진출 전략과 현지화 노하우 등을 공유해주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먼저 참석자들은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신한은행의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신남방 국가 감독당국의 인허가나 현지 영업과 관련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이야기하고, 향후 신남방 국가 진출 수요 확대에 대비해 이를 총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의견을 제시했다.

금감원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는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현황과 해외 진출 지원 업무를 소개하고, 최근 주요 아세안 감독당국과 면담을 통해 파악한 현지 규제 정책 동향과 향후 협력 확대 계획을 전했다.

센터는 지난해 태국 중앙은행,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및 증권위원회, 캄보디아 재무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베트남 중앙은행 및 재무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 개최, 현지 연수 제공 등 신남방 국가들이 필요로 하는 금융 감독 지식과 경험 전수를 확대하고, 양자 및 다자간 면담을 정례화하는 등 직·간접 협의 채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유 수석부원장은 금융회사에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해외 점포의 현지화에 더욱 노력하고, 현지 법규를 철저하게 준수해달라”면서 “금감원도 상대방 국가에 맞는 금융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당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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