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맏언니’ 지은희가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이틀 동안 15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으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은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은 지은희는 중간합계 15언더파 129타를 기록하며 4타를 줄인 넬리 코다(미국‧13언더파 131타)를 2위로 미뤄내고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지은희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에 이어 시즌 2승, 통산 6승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고, 한국 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도 32세 11개월로 새로 쓸 기세다.
지은희는 첫 10번 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해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18번 홀(파4)에서 대회 첫 보기를 적어낸 지은희는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후반에 맹타를 휘둘렀다.
시작은 10번 홀(파5)이었다. 그린 주변에서 친 세 번째 샷이 벙커를 넘어 그대로 홀컵에 떨어지면서 샷 이글을 잡았다. 주먹을 불끈 쥐며 상승세를 탄 지은희는 11번 홀(파4)에서 바로 버디를 추가한 뒤 5번 홀(파5)과 7번(파4), 8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호주교포 이민지가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과 신인왕을 동시 석권한 최혜진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8언더파 단독 7위로 내려갔다.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초대 우승을 차지한 조정민은 후원사 초청 자격으로 출전해 이날 5타를 줄여 고진영, 유소연, 최운정, 허미정, 등과 함께 6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전인지는 나란히 5언더파 공동 24위, 최나연과 김세영은 3언더파 공동 39위를 기록했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이정은6와 함께 2언더파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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