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는 7개 업종의 214개 중국 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실사지수(BSI)를 산출한 결과 올 2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 지수는 각각 106과 120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시황과 매출 전망 지수는 100을 다시 웃돌면서, 전 분기(시황 83, 매출 87)보다 각각 23, 33포인트나 상승했다.
최근 예상치를 웃돈 중국의 1분기 성장률로 향후 중국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BSI 지표 가운데 현지판매(116)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설비투자(108)도 4분기 만에 상승했으며 제도정책(87)은 아직 100을 밑돌지만,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도정책적 측면에서 중국 당국은 지난달 15일 기술이전 강요를 금지하는 내용의 외상투자법(외국인 투자법) 제정안을 통과시켰고 한국 기업이 공급하는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해서도 보조금 지급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 매출전망은 섬유의류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100을 크게 상회했다.
제조업(120)에서 2분기 만에 100을 다시 웃도는 가운데 전기전자(148)와 금속기계(148)에서 낙관적 기대감이 뚜렷하고, 자동차(119)·화학(123)·유통업(123)도 전분기와 달리 100을 다시 상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123)이 대기업(109)보다 약간 더 낙관했다.
지난 1분기 현황 BSI는 시황(85)과 매출(80)이 전분기보다 각각 2, 13포인트 떨어지면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현지판매(79)가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고 설비투자(102)는 100을 조금 웃돌았다.
업종별로 특히 화학(57)과 섬유의류(67)에서 100을 크게 밑돌고, 자동차도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하락한 반면 전기전자(103)와 금속기계(100) 등은 상승했다.
대기업(84)보다 중소기업(79)에서 조금 더 부진했다.
중국에서 경영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현지수요 및 수출 부진'을 꼽은 제조업체는 전 분기 31.5%에서 26.8%로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대내외 경기가 조금 나아지고 있음을 시사했지만, '경쟁심화(19.1%)와 현지 정부규제(14.2%)' 응답 비중은 이전보다 약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45.8%가 미·중 통상마찰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지만 52%는 아직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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