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비금융업 기준)은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폭은 각각 –3.01%, –1.75%으로 점쳤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전체 중 33.8%을 차지했다. 이는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19.8%)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매출액 감소폭이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 기업도 6.0%나 있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응답도 전체 중 36.3%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비중(21.8%)을 크게 앞선다. 영업이익이 8%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점친 기업은 7.3%다.
실적 악화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부실사업 재편 등 사업구조조정’(20.4%)을 첫 손에 꼽았다. 사업 정상화를 위한 정부 지원과제로는 투자활성화를 위한 기업규제 완화(36%), 노동유연성 확대 및 임금안정화(23.8%) 등을 제시했다.
유한익 한경연 상무는 “이번 조사 결과를 미뤄봤을 때, 상반기 중 기업들의 외형(성장성)과 내실(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업들의 경영실적 악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19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3%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인 2.5%보다 0.2%포인트 낮춘 수치다.
특히 작년까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던 반도체 경기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반등해 한국 경제 성장세를 이끄는 '상저하고'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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