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맏언니’ 지은희가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시즌 2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지은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지은희는 대회 2연패를 차지한 브룩 헨더슨(캐나다·16언더파 272타)에 4타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시즌 개막전인 1월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정상에 오른 지은희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시즌 2승을 노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네 번째 ‘톱10’ 진입이다.
대회 마지막 날 바람이 강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는데 애를 먹었다. 지은희도 3번(파4), 4번(파3)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불안하게 출발했다. 지은희는 5번(파5), 6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선두 헨더슨을 추격했다. 하지만 헨더슨이 11번 홀(파4)에서 행운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3타 차로 달아났고, 지은희는 13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과 멀어졌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줄인 헨더슨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CP 여자오픈 이후 다시 정상에 오른 헨더슨은 투어 통산 8승을 올리며, LPGA 투어 캐나다 선수 가운데 최다 우승 타이기록(샌드라 포스트)을 세웠다.
호주교포 이민지(23)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1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신인왕에 오른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 자격으로 출전해 10언더파 공동 5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유소연은 8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했다.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은 마지막 2타를 잃으며 6언더파 공동 17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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