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2%를 예상했다. 최근 소매판매, 고용 등 경제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성장률 전망치도 속속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하루 전인 25일에는 미국의 3월 내구재수주가 발표되는데 전월비 0.7% 증가가 예상된다. 2월에는 1.6% 감소한 바 있다.
중국이 올해 1분기 6.4% 성장률을 기록,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상황에서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추세를 이어갈 경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달래 투심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0.6%, 나스닥지수는 0.2% 각각 올랐지만, S&P500은 0.1%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유럽의 성장 엔진인 독일 경제 상황을 가늠할 지표로 24일 나올 독일의 4월 Ifo기업체감지수에 관심이 집중된다. 3월에는 99.69를 기록했는데, 이달에는 99.9로 소폭 개선이 기대된다.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캐나다 중앙은행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동결에, 일본은행도 24~25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통화정책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터키 중앙은행도 25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터키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외환보유액 뻥튀기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리라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서 추가 진전 소식에도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양국이 5월 초 최종 타결과, 5월 말 양국 정상의 서명식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미중 무역협상이 종착점에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한편 26~27일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국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두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이슈와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하며 미일 동맹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태평양 반대편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측은 북러 정상회담에서 북러 관계, 북한 비핵화, 지역 협력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고 알렸다. 푸틴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 직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의 일대일로 국제협력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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