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87드림라이너'도 안전문제·제조결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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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4-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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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보잉, 품질보다 생산속도 우선시" 드림라이너 생산공장 문제 제기

미국 항공기업체 보잉의 주력 기종인 '787드림라이너'도 잠재적인 안전위험 및 제조결함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잉은 최근 5개월 사이 두 차례나 추락 참사를 일으킨 '737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결함을 뒤늦게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787드림라이너를 만드는 노스캐롤라이나 노스찰스턴 공장의 전현직 직원 인터뷰와 이 회사 내부 이메일, 문건, 연방정부 기록 등을 근거로 보잉이 품질보다 생산속도를 우선시해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보잉이 이 공장에서 잠재적인 안전위험과 제조결함 가능성에 대한 직원들의 문제제기를 무시한 채 생산속도를 높이라는 압력을 가해왔다고 꼬집었다.
 

보잉 787 드림라이너[사진=보잉 웹사이트 캡처]


신문은 노스찰스턴 공장 직원들이 연방정부에 여러 안전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내부고발을 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제기한 문제 가운데는 결함이 있는 부품을 장착하거나 엔진이나 꼬리 부분 내부에 연장이나 금속 부스러기 등이 남아 있는 채로 시험비행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보잉은 NYT에 낸 성명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팀은 우리 역사상 최고 수준의 품질을 생산하고 있다"며 드림라이너에 대해 제기된 제조 공정상의 문제를 부인했다. NYT는 그러나 카타르항공이 노스찰스턴 공장의 제조 품질에 대한 불만으로 2014년부터 이곳이 아닌 다른 공장에서 생산한 드림라이너만 구매하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보잉 측이 이날 787 드림라이너 프로그램 책임자인 브래드 자백 보잉 부사장이 직원들에게 공지한 내용을 알려 왔다며, 그가 NYT의 보도 내용은 왜곡된 정보, 이미 오래 전에 잠재워진 얘기와 루머를 재구성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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