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칸영화제 첫 방문 여배우들vs재방문 남배우들의 극과 극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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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4-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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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가운데 주연 배우들이 기쁜 소감을 전해왔다.

2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는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이앤에이·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하며,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으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기생충' 장혜진, 박소담, 조여정[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현장에서는 영화 '기생충'으로 처음 칸을 방문하게 되었다는 배우들과 앞선 작품들로 칸을 경험해 본 배우들로 나뉘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전원 백수 가족의 아내이자 엄마인 충숙 역의 장혜진은 이번 작품으로 칸을 처음 가게 되었다며 "설레고 긴장된다. 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충숙의 딸이자 기우의 동생인 기정 역의 박소담도 칸은 처음이라고. 그는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봉준호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칸을) 가서 행복하고 떨린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박사장네 순진하고 심플한 사모님 연교 역의 조여정은 베테랑 배우임에도 칸 방문은 처음이라며 "설레기만 한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직 실감이 안나고 실제로 가봐야 알 거 같다. 충분히 즐기다 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반대로 남자 배우들은 모두 전작을 통해 칸 영화제를 찾은 경험이 있었다.

'기생충' 최우식, 이선균, 송강호[사진=연합뉴스 제공]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 역의 최우식은 영화 '부산행' '옥자'에 이어 '기생충'으로 3번째 칸 국제영화제를 찾게 됐다.

그는 "정말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한 뒤, "'부산행'과 '옥자'는 작은 역이었으나 '기생충'은 보다 큰 역이라 마음이 남다르다"고 상기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제가 너무 긴장돼 그렇다"고 재차 사과,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

글로벌 IT기업 CEO 박사장 역의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로 칸 영화제 진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개인 일정으로 참석은 하지 못하고 '기생충'으로 레드카펫을 밟게 되었다고.

이선균은 "이번에야 말로 진짜 칸을 찾게 됐다. (최)우식이 보다는 역할 비중이 적어서 편안하게 보고 올 수 있을 거 같다. 즐기다 오겠다"고 거들어 또 한 번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원 백수 가족의 가장 기택 역의 송강호는 '기생충'의 주연 배우들 중, 가장 많이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 '괴물' '놈놈놈' '밀양' '박쥐' 등 5번째 칸 영화제를 찾았고, 경쟁 부문 진출은 3번째다.

송강호는 "운 좋게도 좋은 작품으로 칸 영화제 경험이 여러 번 있었다. 경쟁 부문에서 제가 상을 받지는 못했으나 두 번이나 상을 받았다.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이었다. 이번에도 그 전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아무튼 좋은 경험과 세계 영화인들 속에 한국영화의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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