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정부, 이란 제재 예외 철회 발표...국제유가 급등세 WTI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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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노 기자
입력 2019-04-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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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원유수출 제한 조치 강화로 인해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 거래일 대비 1.70달러(2.66%) 뛴 배럴당 65.70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 6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 07분 현재 전장 대비 2.17달러(3.02%) 상승한 배럴당 74.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해 11월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실시한 이란 원유 수입 제한 예외를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발표했다. 그 동안 이란 원유 수입 제한에 대한 예외 국가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중국, 인도, 일본, 터키, 이탈리아, 그리스, 대만 등 총 8개 국이 있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시장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마이클 브래들리 튜더피커링홀트 주식스트래티지스트는 "국제 원유 시장은 이날 미국 정부 발표에 놀랐다"면서 "(미국 정부가)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할 것으론 예상했으나, 예외를 전면 중단할 거라곤 생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인해 향후 원유 시장의 공급 감소 우려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 킬더프 어게인캐피탈 파트너는 "지난 수개월간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정책으로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려고 했다"라며 "(이번 발표로) 공급 과잉 이슈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OPEC 회원국은 조만간 감산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은 "국제 원유 수요를 고려하여 적정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타 회원국들과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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