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션(노승환)은 2014년 받은 스톡옵션(1만3000주)을 여전히 쥐고 있다.
스톡옵션은 주식을 미리 정한 값인 행사가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즉, 주가가 행사가보다 낮을 경우 스톡옵션은 휴지다.
션이 처한 상황이 딱 이렇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4만5574원, 이날 주가는 3만7400원이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곤두박질쳤다. '버닝썬 게이트' 장본인인 가수 승리는 이곳에 속해 있었다. 다만, 션이 보유한 스톡옵션 행사기간은 2020년 8월까지다. 기회는 남아 있다는 얘기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보아(권보아)와 강타(안칠현)는 2014년부터 거의 해마다 스톡옵션을 받고 있다. 강타는 2015년 3월 받은 스톡옵션 1만주(행사가 3만5587원)를 올해 들어 주식으로 바꾸어 1억5000만원을 남기고 팔았다. 보아도 4년 전 취득한 스톡옵션을 2018년 9·11월 행사해 1억원 남짓 차익을 거두었다.
보아는 2017년 행사가 2만3251원에 받았던 스톡옵션 7000주도 얼마 전 주식으로 바꾸었다. 이날 종가가 4만1450원이나 평가이익은 1억3000만원에 가깝다. 강타는 이 스톡옵션을 아직 들고 있다. 2022년 3월까지만 주식으로 바꾸면 된다.
버닝썬 게이트를 피한 엔터테인먼트업체 주가는 뛰기도 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새롭게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그는 회사 지분을 18%가량 보유하고 있고, 평가액은 2000억원에 가깝다. 평가액은 올해 들어 157억원가량 늘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현재 약 1800억원이다. 올해에만 480억원가량 줄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가진 지분가치(평가액 1260억원)도 320억원가량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