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대가 3세 정모씨(28)는 이날 오후 1시 35분께 경찰차를 타고 인천 미추홀구 소성로에 있는 인천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는 검은색 카디건과 바지를 입고 안경과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차량에서 내렸다.
취재진이 ‘일반 대마가 아닌 변종마약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냐‘, ’마약을 같이 한 친구는 누구냐‘ 등을 물었지만 모두 답하지 않고 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정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액상대마 등 마약을 총 11회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는 과거 해외 유학 시절부터 알던 마약 공급책 이모씨(27)에게서 변종 마약인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모두 7회 구입하고 함께 투약했다.
앞서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 장손인 최영근씨(31)와 함께 한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이나 다음 날 오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정주영 명예회장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장남이다. 현재 현대기술투자 상무로 근무하고 있다.

11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손자 정모씨(28)가 22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 미추홀구 소성로에 있는 인천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19.4.23. [임선영 인턴기자, lyricals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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