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56개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보수와 비용 현황'을 보면 이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산운용은 현재 총보수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0.152%를 받는다. 이에 비해 가장 높은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1.765%에 달한다.
현대자산운용 다음으로 싼 곳은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0.160%를 총보수로 정하고 있다. 이어 알파에셋자산운용(0.174%)과 플러스자산운용(0.179%), 파인아시아자산운용(0.199%) 순으로 저렴했다.
총보수는 펀드를 굴리는 대가로 가져가는 돈이다. 투자자가 직접 내는 수수료와 달리 해마다 정해진 비율로 빠져나간다.
1% 안팎이라 단기·소액 투자자는 신경을 덜 쓸지 모른다. 그에 비해 장기 투자자라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물론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펀드 수익률이다. 수익률만 좋으면 보수는 비싸도 그만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총보수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자기 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론도 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보수를 많이 받는 펀드로 더 많은 돈이 몰리지만, 중장기 성과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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