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권하는 美 주식 '스마트카·헬스케어·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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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입력 2019-04-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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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스마트카와 헬스케어, 소비재 업체죠."

23일 본지가 만난 박대용 로제타투자자문 대표(사진)는 이처럼 조언했다. 그는 "지금 얘기한 기업은 이미 시가총액만 10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맨 앞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미국 스마트카 업체를 눈여겨보아야 한다. 박대용 대표는 "미국 GM과 테슬라는 자율주행차 솔루션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자회사인 웨이모도 자율주행차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50년이면 전 세계에서 65세 인구가 21%까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박대용 대표는 "현재 14% 수준인 65세 인구가 2050년에는 5명 가운데 1명 꼴로 증가한다"며 "이런 시대에는 병을 미리 예방하고, 병이 생기면 로봇으로 수술하는 헬스케어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하는 회사는 화이자와 머크, 존슨앤드존슨이다. 로봇 수술기기를 만드는 인튜이티브서지컬과 유전자분석장비업체인 일루미나도 주목해야 한다.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소비재 기업은 이미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박대용 대표는 "스타벅스와 나이키, 비자, 넷플릭스 같은 기업이 여기에 해당한다"며 "해당 기업은 나란히 전 세계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만 투자해서는 위험을 분산시키기 어렵다. 지금까지는 투자자 대다수가 국내 기업으로만 포트폴리오를 짜왔다. 박대용 대표는 "위험을 키우는 투자전략"이라며 "미국 기업은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총만 본다면 미국과 나머지 주식시장 비율을 4대6으로 짜야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박대용 대표는 "최근 30년 동안 수익률도 미국이 한국을 압도한다"며 "미국 나스닥이 1640%, S&P500이 803% 성장할 때 코스피는 125%가량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중국이 30%, 미국이 15% 오르는 사이 코스피 상승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 전망이 어두워져서다. 즉, 국내에만 투자해서는 이런 위험에 대비하기가 어렵다.

로제타투자자문은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기업도 추천했다. 박대용 대표는 "전 세계 주식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해야 수익은 늘리고 위험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 같은 미국 간판기업이 가진 시장 지배력과 인지도, 혁신기술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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