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로회복이나 면역력 강화를 위해 종합비타민이나 유산균, 홍삼 등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는다. 최근에는 제품이 대중화되고 확대되면서 그 종류도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비타민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제품이 있고, 건기식으로 분류된 것이 있다. 보통 제품에 잘 보이게 표기되고 있지만, 정확한 차이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반의약품과 건기식 차이는 무엇일까?
일반의약품은 의사 처방 없이도 환자가 직접 살 수 있는 의약품이다. 그만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건기식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정제‧캡슐‧액상 등 여러 가지 제형으로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
다만 의약품처럼 효능과 효과에 대해 명확히 기재할 수 없으며, ‘건강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표기할 수 있다.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의약품처럼 엄격한 허가과정을 밟지 않아도 된다.
건기식은 식약처가 동물‧인체적용시험 등 과학적 근거로 기능성을 인정하는 ‘건강기능식품 공전’에 등재된 원료로 만들 수 있다.
공전에 등재되지 않은 원료라도 영업자가 원료의 안전성과 기능성, 기준규격 등 자료를 제출해 식약처장으로부터 인정받으면 가능하다. 때문에 시중에는 다양한 건기식이 판매되고 있으며, 시장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일반의약품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일부 구매 가능하지만, 건기식은 마트나 홈쇼핑, 온라인 등에서 판매가 자유로운 것도 차이점이다.
다수 전문가는 영양제 중 분명하고 빠른 효능‧효과를 원한다면 일반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약’에 대한 거부감이 든다면 건기식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성남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곽 모씨는 “일반의약품은 임상시험 등 거쳐야 하는 과정이 훨씬 복잡하고 오래 걸리기 때문에 최근에는 영양제를 건기식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건기식도 원료와 함량 등을 꼼꼼하게 따져 구매하면 현명한 소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