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홍일 전 의원 발인식…광주민족민주열사묘역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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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4-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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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함세웅 신부가 집전한 장례미사로 영결식은 시작됐다.

김 전 대통령의 2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 김 전 의원의 부인 윤혜라 여사 등 유가족을 비롯해 15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함 신부는 “고인은 아버지와 함께 민주화와 인권, 남북의 평화공존을 위해 몸바쳤다”며 “아버지 때문에 갖은 고초를 겪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모를 당했지만 이 모든 것을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겪은 고통은 개인의 고통이 아닌 민족과 우리 시대가 당한 고통이었다”며 “시대와 같이 아파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꿈꿨던 동시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후 운구차에 실린 고 김 전 의원의 유해는 화장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3시께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 안장됐다.

비가 내린 날씨 속에서도 조문객 200여명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조문객들은 김 전 의원의 영정 앞에 헌화하거나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전 의원의 동생인 홍업씨는 “지금쯤이면 형이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도 형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김홍일 전 의원과 작별하는 가족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3일 오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에서 고(故)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 유족이 유해를 안장한 뒤 헌화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지난 20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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