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함세웅 신부가 집전한 장례미사로 영결식은 시작됐다.
김 전 대통령의 2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 김 전 의원의 부인 윤혜라 여사 등 유가족을 비롯해 15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함 신부는 “고인은 아버지와 함께 민주화와 인권, 남북의 평화공존을 위해 몸바쳤다”며 “아버지 때문에 갖은 고초를 겪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수모를 당했지만 이 모든 것을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이후 운구차에 실린 고 김 전 의원의 유해는 화장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으로 향했다.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3시께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에 안장됐다.
비가 내린 날씨 속에서도 조문객 200여명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조문객들은 김 전 의원의 영정 앞에 헌화하거나 묵념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김 전 의원의 동생인 홍업씨는 “지금쯤이면 형이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분도 형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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