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4일 고정칼럼 망해루를 통해 '일대일로가 전 세계에 가져온 세 가지 중요한 서프라이즈'라는 제목의 평론을 게재했다. 평론은 일대일로는 경제 발전, 일심단결, 긴밀한 협력이라는 세 가지 서프라이즈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전 세계가 커다란 발전, 커다란 변혁, 커다란 조정의 시기에 놓인 가운데 여러가지 문제와 도전에 직면했다며 하지만 평화·발전·협력은 여전히 시대의 조류이자 역사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론은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개최는 일대일로 건설에 더 많은 뜻깊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22일 중국 일대일로 건설영도소조(태스크포스) 사무처는 일대일로 진전 상황과 기여, 전망 등을 담은 총 1만8000자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이 2013년 일대일로를 첫 제창한 이래 지난 6년간 일대일로 관련국과 화물교역액은 연간 4%씩 증가해 6조 달러(약 6862조원)를 넘어섰다. 현재 중국 전체 화물교역에서 일대일로 관련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에 달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일대일로 관련국에 대한 직접투자도 연간 5.2%씩 증가해 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모두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앞두고 일대일로가 전 세계 발전에 가져온 성과를 강조한 것이다.
'일대일로 공동 구축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하자'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37개국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 및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90여개의 국제기구 수장, 150여 국 고위급 대표단 5000명이 참석한다. 1회 때 29개국 정상을 비롯해 13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것보다 더 커진 규모다. 그동안 중국의 일대일로를 '부채함정'이라고 맹비난해 온 미국은 공식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미국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듯,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앞서 19일 외교부에서 열린 국내외 매체 브리핑 석상에서 "부채함정 등과 같은 오명을 일대일로에 뒤집어 씌울 수 없으며, 그 어떤 일대일로 참여 당사자국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왕 위원은 "자기가 못한다고 남도 못하게 하고, 자신이 잘 못한다고 남이 잘하는 걸 바라지 않는 이러한 마음가짐은 남에게도 손해이며 자기자신에게도 손해"라고 꼬집었다. 또 "일대일로는 개방의 플랫폼으로, 모든 국가가 참여할 자유가 있다"며 "다른 국가가 참여하는 권리를 막을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일대일로의 국제 협력을 모색하는 포럼으로, 2017년 5월 처음 개최돼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올해 사흘간 열리는 포럼에는 26일 개막식과 고위급 회의를 비롯, 정상원탁회의, 분과별 주제토론, 기업가 대회 등이 마련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원탁 정상회담도 주재한다. 또 각국 지도자들이 일대일로 건설의 정치적 공감대를 보여주는 공동성명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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