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다보니 펫 관련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올해는 총 3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내년에는 6조원 규모까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와 달리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 일명 펫보험은 아직 활성화가 안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아플 수 있는데, 사람처럼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반려동물에 보험의 필요성이 더 절실한 셈입니다.
펫보험은 2007년 처음 등장했으며 이후 여러 손보사가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지만 모두 주목을 끌지 못하고 퇴장했습니다. 자동차보험처럼 보장기간이 1년 밖에 안 되는데다, 손해율이 높은 계약은 재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즉 반려동물이 아파서 병원에 자주 갔다면 1년 후 펫보험에 가입할 수 없어 사실상 효용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금융당국에서는 펫보험 등 특화상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른바 특화형 보험사의 인가 기준을 낮춰주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아직 특화 보험사가 탄생하지는 않았지만 기대감은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출시된 펫보험이 여전히 가입할만한 상품인지는 보험업권에서도 시각이 나뉩니다. 다만 사람이 가입하는 통상적인 실손보험과는 차이점이 상당하기 때문에 약관을 잘 살펴보고 가입 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공통적입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