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로 불혹이 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다시 링에 오른다.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은 24일 “최홍만이 오는 6월 10일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리는 ‘AFC12-Hero of the Belt’ 입식 스페셜 매치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박호준 AFC 대표는 “최홍만은 강한 상대와 붙여 경기력을 끌어낼 것”이라며 “신장 190㎝ 이상의 전적 좋은 선수 4명을 물망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최홍만은 키 220㎝의 최장신 종합격투기 선수다.
최홍만과 맞붙을 후보 중에는 현 AFC 무제한급 챔피언인 쟈코모 레모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1대 천하장사 출신의 최홍만은 2005년부터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K-1’에서 활약했다. 특히 2007년에는 ‘격투기 황제’로 불린 표도르 에멜리아넨코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홍만은 2008년 6월 뇌하수체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전성기 나이도 지났으나 운동량이 줄면서 근육량도 현저히 떨어졌다.
재기에 나선 최홍만은 지난해 11월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에서는 자신보다 40㎝ 이상 작은 이룽(중국)에게 굴욕적인 TKO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최홍만은 이룽에게 급소를 맞았다고 주장하며 로블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AFC는 티켓 판매 수익금을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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