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1년…한약재·SNS 셀럽상품까지 꼼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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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19-04-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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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어린이 물티슈 안전 논란 이후 제도 안착

  • 채택된 청원 적어, 제도 활성화는 과제

식약처 본청 외관 [사진=송종호 기자]

# 서울에 사는 주부 A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구매한 식품에 의문이 들었다. SNS 셀러브리티 브랜드에 혹해 구매했지만, 해당 제품이 홍보한 대로 성분과 재료가 정확한지 알고 싶었던 것. 그러던 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민들이 매일 먹고 쓰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을 풀어주기 위해 도입 ‘국민청원 안전검사제’가 1주년을 맞았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2000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제품군에 대해서는 식약처 제품을 수거‧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로 지난해 4월 24일 도입됐다.

지난 1년 동안 식약처는 청원 답변 1호 어린이 물티슈 검사 요청을 시작으로, SNS 셀럽이 팜매하는 파인애플 발효 식초에 대한 성분 의뢰, 기저귀 안전검사까지 총 3건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4월 현재 한약재 벤조피렌 검사를 진행 중이며, 노니 가루에 대한 검사 청원은 2019년 제1차 심의위원회 에서 심의해 채택 결론이 났다.

누구나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롭게 특정 제품에 대한 검사를 요청할 수 있게 되면서, 매일 먹고 쓰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데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또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도입으로 업계가 우려했던 제2의 쓰레기 만두 사태나 유해 생리대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민청원 안전검사제’ 도입이 알려지면서 당시 업계는 식약처 조사 대상이 되는 것만으로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같은 우려를 파악한 식약처는 청원 글에 특정 제품명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등 사전 조치를 마련해 선의의 피해를 입는 소비자나 기업이 없도록 했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자’가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비해 아는 이가 적어 활성화가 됐다고 말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 접하는 먹거리는 물론 제품들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는 식약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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